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눈부신 해트트릭이 노르웨이를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승격으로 이끌었다. FIFA 랭킹 48위인 노르웨이는 이번 승리로 유럽 무대 최상위 리그에서의 도전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1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최종전에서 노르웨이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홀란의 해트트릭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의 추가 득점으로 완성됐다.
노르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3분 홀란이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7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종료 직전 쇠를로트가 헤더로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후반에도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홀란은 후반 26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31분 누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은 노르웨이의 완승이었다. 볼 점유율은 62%-38%로 우위를 점했으며, 슈팅 개수에서도 24-8로 크게 앞섰다. 특히 홀란은 이날 9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로 연결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 승리로 노르웨이는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2위 오스트리아(승점 11)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결과로 노르웨이는 UEFA 네이션스리그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리그A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2018~19시즌 리그C에 머물렀던 노르웨이가 이제는 유럽 축구의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
한편, 잉글랜드도 리그B 2조에서 아일랜드를 5-0으로 대파하며 리그A로 복귀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8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이후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코너 갤러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테일러 하우드벨리스(사우샘프턴)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노르웨이와 잉글랜드는 각각 리그A 승격을 확정하며 유럽 축구의 최상위 무대에서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노르웨이는 홀란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리그A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