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아치 그레이를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그레이는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 14번을 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치 그레이는 잉글랜드에서 주목받는 떠오르는 신예다. 미드필더로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그는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과 탈압박, 패스 능력을 자랑하며,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연령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레이의 가족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의 아버지 앤디 그레이는 리즈 유스 출신으로 성인팀에서 38경기를 뛰었고, 그의 할아버지 프랭크 그레이와 고모할아버지 에디 그레이는 1960년대와 1970년대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그레이는 리즈 유니폼을 입고 52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를 주목하며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그러나 리즈는 재정 규정 준수를 위해 선수 매각이 불가피했고, 결국 그레이는 토트넘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레이는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같은 거대한 구단의 제안은 거절할 수 없는 기회였다. 이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며칠 더 지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 나에게는 엄청난 기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레이가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였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셀틱의 열렬한 팬이다. 그래서 그를 좋아한다. 훌륭한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젊고 역동적인 팀이다. 이곳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뛰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는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그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 언젠가는 그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고 싶다. 우선은 훈련을 통해 친해지고 싶다.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레이는 또한 토트넘 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은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리즈에서도 엄청난 팬들이 있었고, 토트넘도 팬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모두가 토트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