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라리가 19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1-2로 패하며 중요한 승점을 놓쳤다.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페널티킥 실축을 포함해 여러 번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됐다.
이날 홈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베렝게르, 니코 윌리엄스, 산세트, 이냐키 윌리엄스 등 공격 자원들이 선발로 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압박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음바페와 호드리구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미드필드에는 벨링엄, 세바요스, 추아메니, 발베르데가 배치되었고, 수비진에는 가르시아, 뤼디거, 아센시오, 바스케스가,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아틀레틱 빌바오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다. 전반 4분, 니코 윌리엄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음바페가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무효화되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전반 31분 이냐키 윌리엄스와 베렝게르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슈팅 기회를 만들었으나, 베렝게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후반 8분, 아틀레틱 빌바오가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냐키 윌리엄스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으나 쿠르투아가 이를 쳐냈다. 그러나 쳐낸 공이 베렝게르의 발 앞에 떨어졌고, 베렝게르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호드리구가 페널티 박스 안쪽 깊숙한 지역에서 컷백을 내줬고 음바페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아기레사발라 골키퍼가 뤼디거와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지만, 그의 슈팅은 아기레사발라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3분 벨링엄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벨링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후반 35분, 발베르데가 공을 빼앗기며 구루제타에게 기회를 내줬고, 구루제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마무리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경기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빌바오의 조직적인 수비와 골키퍼 아기레사발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음바페의 페널티킥 실축과 수비진의 실수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