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스널 선수 닉클라스 벤트너가 뉴욕에서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된 사건이 발생했다. 스포츠 매체 ge는 26일(한국시간), "벤트너가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칼에 의한 공격을 당했다. 25세의 조슈아 진버그가 벤트너와 그의 동행자들을 공격했으며,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안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진버그는 어퍼웨스트사이드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벤트너와 그의 일행에게 칼을 휘둘렀다. 벤트너는 부상을 피했으나, 함께 있던 55세 남성이 얼굴과 귀 부위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부상자는 맨해튼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가해자인 진버그는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살인 미수 및 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동기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벤트너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축구 선수로,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박주영과 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 2005년 아스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기대를 받으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로빈 반 페르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06-07 시즌에는 버밍엄 시티로 임대되어 48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왔다. 이후 아스널로 복귀했으나, 선덜랜드와 유벤투스로의 임대 생활을 거치며 명확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아스널 소속으로 총 171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한 그는 2014년 팀을 떠나 볼프스부르크, 노팅엄 포레스트, 로센보리 등 다양한 클럽을 거친 뒤, 2020년 덴마크 명문 코펜하겐에서 은퇴했다.
이번 사건은 벤트너가 축구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비교적 조용한 삶을 이어가던 중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벤트너 본인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그의 동행자가 공격을 당한 만큼 사건에 대한 수사와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