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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샌디에이고, 주축 선수 부상으로 비상




와일드카드 순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큰 악재를 맞이했다. 중심 타자와 주축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복귀가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쪽 다리에 피로 증세를 느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타티스는 시즌 초반부터 팀의 82경기 중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308타수 86안타) 14홈런 36타점 50득점 8도루 OPS 0.821을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4월에는 타율 0.238에 그쳤지만, 5월부터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하며 6월에는 타율 0.365, 5홈런, 7타점, 13득점 OPS 1.062의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그의 상승세는 후반기 샌디에이고의 기대를 크게 높여주었다.


하지만 타티스는 시즌 내내 오른쪽 대퇴골에 불편함을 느끼며 경기를 치렀다. 결국 그의 부상이 주루와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샌디에이고 감독 마이크 실트는 "타티스가 특정한 순간에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타티스는 계속 뛸 수 있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타티스의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실트 감독은 "타티스는 젊고 뛰어난 선수로서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복귀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7월 20일 클리블랜드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지만, 타티스가 이때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타티스는 샌디에이고의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비록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이후 이전만큼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 수비에서도 불안했던 유격수 시절과 달리 우익수로 전향한 이후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타티스의 빈자리를 베테랑 외야수 데이비드 페랄타로 메우고 있다. 백업 요원인 타일러 웨이드나 마이너리그의 브라이스 존슨도 후보로 꼽히지만, 타티스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날 또 다른 악재를 맞았다. 주축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복귀 시점이 또다시 미뤄졌다는 소식이다. 다르빗슈는 올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다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26일 워싱턴전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복귀가 연기되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를 포함해 어깨 탈구로 이탈한 2루수 잰더 보가츠와 팔꿈치 염증으로 진단받은 조 머스그로브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다. 여기에 타티스까지 이탈하면서 팀의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샌디에이고는 24일 기준 시즌 승률 0.500(41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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