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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저스전에서 31호 홈런 포함 맹활약…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에 6-4 승리




오타니 쇼헤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이번 경기로 타율을 0.310에서 0.312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각각 0.396에서 0.399로, 0.626에서 0.635로 상승시켰다. 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34가 되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로건 웹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2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2구 싱커를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2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높은 싱커를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에는 바뀐 투수 션 옐레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8회말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닉 아메드의 솔로 홈런 이후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한 이 홈런은 발사각 46도, 타구 속도 112.6마일(181.2㎞), 비거리 109.7m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31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28홈런)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는 74타점, 79득점으로 각각 2위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뒤 복귀한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4이닝 동안 72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엘리엇 라모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패트릭 베일리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타선의 도움으로 2회말 개빈 럭스의 볼넷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호르헤 솔레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1타점 동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채프먼에게 안타를 맞은 후 베일리, 데이비드 비야,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다저스는 4회말 럭스와 에르난데스의 동반 2루타와 오스틴 반스의 1타점 역전 적시타로 3-2 리드를 되찾았고, 커쇼는 5회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말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저스는 8회초 알렉스 베시아가 2실점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말 닉 아메드와 오타니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9회초 브렌트 허니웰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2승 42패를 기록,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차를 7.5경기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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