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축구 명문 알 힐랄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네이마르 주니오르의 대체자로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설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3일(한국 시간) "비니시우스는 알 힐랄로부터 여러 차례 제안을 받았으며, 사우디 측이 또 한 번의 대형 제안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알 힐랄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거액의 이적료(약 1억 유로)를 지불하며 영입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작년 10월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구나 그의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될 예정이라, 알 힐랄은 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다.
이러한 배경에서 알 힐랄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로 비니시우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으며, 그 특유의 드리블 능력과 속도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이 돋보인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플라멩구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후,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그는 초반에는 결정력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꾸준한 개선으로 단점을 극복했다. 2021-22시즌에는 52경기에서 22골과 1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2022-23시즌에도 22골 19도움으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7경기에서 2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증명했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한 적도 있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여전히 큰 역할을 했다. 비니시우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그리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트로피를 팀과 함께 들어 올렸다.
비니시우스의 기량과 성과 덕분에 그는 이번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는 뮌헨을 상대로 중요한 멀티골을 넣으며 재능을 입증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지난 여름에도 알 힐랄은 비니시우스 영입을 추진했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힐랄은 다시 한 번 비니시우스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 같은 접근에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방출 조항에 있다. 비니시우스와의 계약에는 무려 10억 유로(약 1조 4,800억 원)에 달하는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어떠한 클럽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며,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를 판매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알 힐랄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을 다시 시도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이적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사우디 측의 제안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따라 비니시우스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