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에는 무난하게 적응했지만, 안토니의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거의 잊혀진 시간으로 남고 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공식 경기에서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두 번째 시즌에서는 그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그는 공식전 38경기에서 단 3골 2도움에 그쳐,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시즌 종료 후 안토니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높은 주급과 이적료로 인해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맨유는 안토니가 받는 약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주급과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을 감당할 팀이 있다면 임대 이적이라도 보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관심을 보이는 팀이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맨유와 팬들은 안토니의 미래를 두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안토니는 맨유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다.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잔류 결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안토니는 올 시즌 현재까지 4경기 출전, 그중 선발 출전은 리그컵 1경기에 불과했고, 유일한 공격 포인트는 3부 리그 팀 반슬리를 상대로 기록한 1골뿐이다. 부진이 지속되면서, 맨유는 안토니의 방출을 위해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다행히도, 안토니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아약스가 안토니를 다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가 맨유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그의 이적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는 임대나 완전 이적 모두 가능한 상황이며, 아약스 복귀가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뉴캐슬과 크리스털 팰리스도 그의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어 "안토니가 맨유와 같은 빅클럽의 압박에서 벗어나 뉴캐슬이나 팰리스 같은 팀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EPL을 떠나고 싶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는 완전 이적보다 임대 이적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큰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은 다른 클럽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대를 통해 그가 다시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만약 이번 시즌 큰 반전이 없다면,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혹은 그의 맨유 경력이 일찍 마무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