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보이(바이에른 뮌헨)가 또다시 쓰러졌다. 불운의 연속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가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인대에 부상을 입었다"라며 "당분간 팀은 보이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출신 수비수 보이는 지난 2023-24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에 합류했다. 스타드 렌 유스 출신인 그는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0-21시즌, 프랑스 디종으로 임대를 떠나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디종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튀르키예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2021-22시즌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23시즌엔 완벽히 회복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런 보이는 올겨울, 마침내 유럽 빅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30억 원)였고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의 독일 생활은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곧바로 왼쪽 허벅지 섬유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로 인해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채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시즌도 부상 악령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개막 3경기 만에 왼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되며 수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보이는 겨우 복귀하나 싶더니 다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로써 바이에른 입단 이후 그의 부상 기록은 벌써 네 번째다.
이처럼 보이는 뛰어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뮌헨이 기대했던 보이의 꾸준한 활약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