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엘 레버쿠젠과 작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알론소가 내년 여름 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혁신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3년에는 레버쿠젠을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그의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리그 4위로 떨어졌다. 수비 불안과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리그 12경기 중 5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으며, 현재 1위 바이에른 뮌헨과는 승점 9점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는 “알론소는 일부 레버쿠젠 선수들에게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며 그의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알론소의 차기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유력하다. 레알은 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의 계약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부진으로 인해 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첼로티가 팀을 떠난다면 알론소가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알론소를 주목하고 있다. 뮌헨은 현재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알론소가 대체자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알론소는 과거 선수로서 바이에른에서 뛰며 독일 무대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바 있어 적합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알론소는 레버쿠젠과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시즌 종료 후 양측의 합의로 계약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축구계는 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며, 레알과 뮌헨이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사비 알론소는 선수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고,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전술적 감각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가 레버쿠젠과의 여정을 끝내고 또 다른 무대로 이동하게 된다면, 유럽 축구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