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시즌을 보내기 위해 '대형 수비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뛰어난 선수들이 맨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텐하흐 감독의 시선은 다시 한번 아약스 시절 제자인 마즈라위로 향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맨유와 바이에른은 마즈라위 이적료에 2500만 유로 수준으로 합의했다. 맨유는 마즈라위와 개인 합의에도 성공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애런 완비사카의 웨스트햄 이적뿐이다"라고 전했다. 완비사카의 이적이 성사되면 마즈라위도 맨유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마즈라위는 2022년 아약스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는 유스 시절부터 아약스에서 활약했고,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합류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꾸준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텐하흐가 마즈라위를 원하는 이유는 맨유의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받는 안토니 때문이다.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8600만 파운드(약 1530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안토니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미미한 활약을 보여주며 텐하흐 감독의 선택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텐하흐는 안토니의 부진 원인을 우측 풀백의 문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거 안토니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마즈라위를 영입해 우측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텐하흐의 아약스 제자 영입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많아 이번 영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팬들은 SNS를 통해 "제발 텐하흐가 이적 시장에서 멀어지길 바란다", "이 소식이 기쁘지 않다", "다운그레이드 같은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텐하흐 감독의 아약스 제자에 대한 고집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마즈라위 영입이 맨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영입이 텐하흐 감독의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또 다른 실패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