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안토니가 EA FC 25 얼티밋 팀에서 등급이 크게 하향되며 굴욕적인 통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약 2년 전 아약스에서 맨유로 8,500만 파운드(약 1,409억 원)에 이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약스 시절 그를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면서, 안토니는 맨유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아스널과의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토니는 마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안토니는 가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의 피지컬은 몸싸움이 치열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하지 않았고,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안토니는 맨유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것이 유일한 기록이다. 이러한 부진 속에 안토니는 다른 리그 팀들과의 이적설이 떠돌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튀르키예의 베식타스가 그의 영입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실제 이적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안토니의 어려움은 축구 게임 EA FC 25에서도 반영되었다. EA FC 24 출시 당시 안토니는 드리블 87, 피지컬 73으로 전체 81등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등급이 77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슈팅 능력치는 6점, 드리블은 5점, 수비는 3점 하락했다.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약한 발 능력치로, 기존의 별 두 개에서 단 하나의 별만을 받았다. 이는 보통 골키퍼에게만 주어지는 등급이며,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35명만이 이 낮은 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안토니는 최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량을 되찾아 맨유가 투자한 금액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의 목표를 적어두고 매일 보고 있다. 이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며, 경기에 나설 때마다 목표를 떠올리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은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나는 더욱 집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