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떠난다"며 작별을 발표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여름 맨유 수석코치로 돌아온 이후, 텐 하흐 감독의 경질 후 임시 감독을 맡아 4경기에서 3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1년 PSV 에인트호번에서 맨유로 이적한 판 니스텔로이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에서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가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기,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3회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한 차례씩에 그쳤으나, 맨유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전설적인 선수로 남아 있다.
선수 경력을 마친 후 코치로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온 판 니스텔로이는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네덜란드 FA컵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다른 팀 감독직 제의를 받을 만큼 유능한 지도자로 평가받았으나, 맨유의 요청에 응하며 팀에 복귀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이후 임시 감독으로서 첫 경기인 레스터 시티전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맨유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텐 하흐의 후임으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임되면서 판 니스텔로이의 임기는 마무리되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11일 공식 부임하며 판 니스텔로이와 상의할 계획이 있었으나, 판 니스텔로이는 새로운 코칭 스태프와 함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영원한 레전드로서 그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한다. 그는 언제나 올드 트래퍼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며 그의 공헌을 치하하며 작별을 고했다.
판 니스텔로이의 떠남과 함께 코치진의 르네 하케, 옐레 텐루웰라르, 피에테르 모렐 등도 팀을 떠나며,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하고 다음 경기인 입스위치 타운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