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로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리노의 사무엘레 리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예상치 못한 큰 악재를 맞이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핵심인 로드리가 지난 23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대해 “로드리는 십자인대와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아야 하며, 이번 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 그는 다음 시즌에나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로드리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드리의 부재는 맨시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맨시티는 28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지난 시즌 로드리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의 문제점을 또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3패 모두 로드리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의 공백은 더욱 큰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로드리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 사무엘레 리치는 그중에서도 맨시티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이탈리아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리치는 신장은 181cm로 크지 않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는 자원이다.
리치는 엠폴리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22년 1월 토리노로 임대 이적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여름, 토리노는 리치의 완전 영입을 성사시켰고, 그는 2022-23시즌 동안 32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8경기 1도움으로 토리노가 리그 5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리치의 성장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22년 6월 독일과의 경기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최근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2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치의 예상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24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맨시티는 리치의 영입을 통해 중원의 공백을 메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해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맨시티는 로드리 없이도 시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놓였다. 사무엘레 리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맨시티가 이적 시장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