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4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다. 경기 내내 0-1로 뒤처지던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슬로바키아 감독 프란체스코 칼초나가 충돌했다. 매체는 "경기가 끝난 후 칼초나 감독이 라이스를 밀쳤고, 격양된 장면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흥분을 참지 못한 라이스는 "닥쳐, 이 대머리"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와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가 그를 말려 사태를 진정시켰다.
잉글랜드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라이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서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벨링엄,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공격진을 지원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스와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로 구성되었으며, 골문은 조던 픽포드(에버튼)가 지켰다.
선제골은 슬로바키아가 넣었다.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슬라비아 프라하)가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잉글랜드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은 슬로바키아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교체 카드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고, 슬로바키아는 체력이 떨어진 공격진을 교체하며 방어를 강화했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 시간에 벨링엄이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전에서는 케인이 헤더로 역전골을 넣어 잉글랜드가 앞서 나갔다. 이후 잉글랜드는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첼시)를 투입해 승기를 굳혔다.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오전 1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