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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 맨시티 떠나 미국행 저울질…샌디에이고 FC 유력 행선지로 급부상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의 미래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한때 사우디아라비아가 그의 거취를 두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미국프로축구(MLS) 이적 가능성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5시즌부터 MLS에 합류하는 신생팀 샌디에이고 FC가 적극적으로 더 브라위너를 설득 중이라는 소식이다.
1년 재계약 vs 사우디 vs 미국…3가지 선택지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해 11월, 더 브라위너가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첫 번째는 맨체스터 시티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 두 번째는 사우디 구단으로의 이적, 그리고 마지막으로 MLS를 무대로 삼는 것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우디가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온스테인은 “MLS 리그 차원에서 더 브라위너와 접촉이 있었지만, 어떤 구단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된 사례는 없다”면서 “사우디로 가게 된다면 국가 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알 나스르나 알 힐랄 같은 빅클럽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거론했다.
더 브라위너 본인도 지난해 여름 “사우디에서 2년만 뛰어도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다. 가족과도 이 문제를 자주 이야기한다”고 밝혀, 중동행에 대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듯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확실히 바뀐 모습이다.
샌디에이고 FC, “더 브라위너 영입으로 MLS 데뷔 시즌 주목 원해”
‘디 애슬래틱’은 최근 보도에서 “샌디에이고 FC가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 목록에 여전히 남아 있고, 추가로 더 많은 MLS 구단도 그에게 높은 연봉을 제안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FC는 2023년에 창단했으며, 2025시즌부터 MLS에 공식 합류하는 신생팀이다.
이 팀은 과거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후안 마타,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스타 매니 마차도가 공동 구단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샌디에이고는 리그 입성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인 더 브라위너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5월에도 샌디에이고와 더 브라위너의 연결고리는 보도된 바 있다. 다만 당시만 해도 “더 브라위너가 미국행을 택해도, 샌디에이고가 그를 차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샌디에이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영입전략을 세우면서, 양측의 대화가 진지하게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파격 연봉’ vs 미국의 ‘환경적 장점’
더 브라위너가 만약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5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손에 넣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가족과의 생활 여건, 미국 생활환경, 안정적인 인프라 등을 중요하게 여길 경우, MLS로의 이적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라이프스타일과 가족 행복을 고려했다”고 밝힌 것처럼, 더 브라위너 역시 유사한 이유로 북미행을 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샌디에이고 FC가 더 브라위너에게 사우디만큼의 어마어마한 계약을 제시하긴 어렵겠지만, 구단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연봉 패키지”를 마련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는 후문이다. 다른 MLS 구단 역시 더 브라위너가 시장에 나온다면 ‘베컴 룰’(지정 선수 제도)을 활용해 파격적인 연봉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균도안 떠난 것처럼, 더 브라위너도 이제 맨시티 ‘전설’로 떠날 준비”
디 애슬래틱은 일카이 귄도안에 이어 더 브라위너 역시 팀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또 다른 ‘맨시티 레전드’라고 표현했다. 현지 언론은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의 계약이 이번 여름이면 만료되며, 이는 그의 화려한 맨시티 커리어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해, 8년 가까이 EPL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다수의 리그 우승과 컵대회 제패,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일궈내며 맨시티 중흥기의 주역이 됐다. 그런 그의 다음 스텝이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맨시티, “만류할까, 떠나보낼까”…여론은 반반
맨시티 입장에서는 구단의 전성기를 함께 만든 ‘살아있는 레전드’를 잡고 싶어 하지만, 선수의 향후 계획을 전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1년 재계약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게 낫다”는 의견과, “더 브라위너 본인이 더 큰 도전을 원한다면 구단도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미 귄도안이 FC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중원의 핵심 한 축이 교체됐고, 더 브라위너마저 팀을 떠난다면 맨시티로서는 막대한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 양쪽 모두에서 터무니없는 금액을 안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상황. 맨시티가 과연 ‘충성도 높은 레전드’에게 어떤 결정을 권유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냐, 미국이냐…“누가 더 브라위너를 잡아라”
현재 분위기는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공세보다 미국의 생활환경과 가족 이점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출범하는 샌디에이고 FC가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면서 MLS 전체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더 브라위너가 결국 샌디에이고나 다른 MLS 구단을 택한다면, 리오넬 메시에 이어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미국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이는 MLS의 글로벌 위상을 또 한 번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사우디 구단들은 ‘공격적인 투자’라는 무기를 내세워 막판까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에서 시대를 풍미한 더 브라위너가 어느 무대에서 마지막 황혼기를 보낼지, 올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손꼽힐 전망이다.
맨시티, 후사노프 영입 임박…토트넘·뉴캐슬은 높은 이적료에 ‘손 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0·랑스)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맨시티가 후사노프를 데려오기 위해 랑스와 적극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때 관심을 보였던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적료 문제로 발을 뺐다.
“계약 임박…이달 안에 결론 날 듯”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9일(한국 시각) “맨시티가 11월 내에 후사노프의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공식 합의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지만 논의는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취재력으로 공신력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센터백 부상 속출…수비 보강 절실했던 맨시티
이번 시즌 맨시티는 센터백진에 연이은 부상 악재가 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의 핵심 루벵 디아스(27)를 비롯해 마누엘 아칸지(29), 존 스톤스(30), 네이선 아케(29) 등 주축들이 부상을 입어 장기 결장하거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제프 ‘펩’ 과르디올라(53) 감독은 이로 인해 2개월 가까이 리그·컵 대회에서 1승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맛봐야만 했다. 다행히 최근 2연승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겨 울 이적 시장에서의 수비 보강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후사노프 ‘완전 눈도장’…토트넘·뉴캐슬은 높은 이적료에 포기
올겨울 맨시티는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여러 후보군 중에서도 랑스 소속 후사노프가 급부상했다. 그는 탄탄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스피드, 날카로운 태클과 수비 판단력으로 ‘차세대 대형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미롭게도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토트넘과 뉴캐슬도 후사노프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랑스가 이적료를 3,300만 파운드(약 593억 원)까지 높이자, 두 구단은 부담을 느끼고 경합에서 물러났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과 뉴캐슬은 이중으로 오른 이적료에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경쟁에서 빠져나갔다”며 “맨시티만이 해당 이적료를 기꺼이 감당할 의지가 있는 팀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랑스, 1억 5천만 원→593억 원…‘역대급’ 이익 기대
후사노프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 에네르게틱-BGU 민스크(벨라루스)에서 랑스로 이적했다. 당시 랑스가 지불한 금액은 고작 10만 유로(약 1억 5천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협상에서 이적료가 약 3,300만 파운드로 거론되면서, 랑스는 약 395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게 됐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만에 ‘대박’이 터진 셈이다.
“차세대 스타 센터백” 후사노프의 성장 가능성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거칠 것 없는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 능력, 그리고 빠른 발까지 갖춘 수비 자원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 랑스에서 공식전 1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감하면서도 실수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구단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후사노프는 뚜렷한 약점 없이 전방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PL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만한 체격과 스피드, 센터백으로서의 수비 지능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맨시티의 최종 퍼즐 될까
맨시티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부진의 흐름을 끊고, 후반기 반등을 도모하려고 한다. 후사노프 영입이 마무리된다면,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비 라인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맨시티가 매년 우승 경쟁을 펼치는 EPL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새 얼굴을 통해 안정감 있는 수비를 갖출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후사노프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선수로서 빅리그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맨시티 행이 확정될 경우, 그의 활약은 중앙아시아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맨시티, 토트넘, 뉴캐슬이 모두 탐냈던 재능의 주인공인 후사노프. 현재로선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적이 성사된다면 EPL 수비 라인에 또 하나의 젊은 별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